공황클리닉치료후기

김00님의 공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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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02 12:22 조회1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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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공황체험은 15년전 전철안에서  그당시 나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많이 허약해져 있었다. 전철안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가슴이 답답 숨을 잘 쉴 수가 없었고 온몸에 힘이 빠지며 식은땀이 나고 몸이 떨리까지 속이울렁울렁`~죽을 힘을 다해 집에 왔는데 구토에 설사를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서서히 증세가 가라앉았다. 나는 단순히 감기나 독감을 앓듯 신경성이려니 몸이너무 약해져서 그러려니 지나쳤다.
그리고 몇년 후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흉악한 범죄장면이 나왔는데 갑자기 숨쉬기가 힘들고 가슴이 벌렁벌렁 팔다리 힘빠짐 이러다 질식하지는 않을까 공포스러웠다. 15분정도 지나니 괜찮았다.
지난여름 비행기를 탔는데 갑자기 숨쉬기가 힘들고 심장이 빠르게 뛰며 온몸에 혈압이 오르는듯한 머리는 멍하고 비행기 안에 사람은 많고 산소는 부족하다는 생각과 함께 질식할 것 같은 끔찍한 공포감에 옆에 어린 딸아이가 동승하고 있음에도 나는 오직 비행기 밖으로 뛰어내리고픈 간절함뿐 안절부절 어찌할바를 모르다가 결국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비행기가 도착하고나서야 증세가 가라앉았으나 그 후 무더운 여름날씨 내내 때로는 경미하게 때로는 거세게 밀려오는 파도처럼 공황증세가 나타났다.
특히 사람이 많은 장소 고속버스안 같은 장소에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고 피곤하거나 신경이 예민해져 있을때 주로 나타났고 이러다가 숨이 막혀 죽는 것은 아닐까 너무 고통스러워 발작하지는 않을까 불안했다. 단지 위로가 되는건 더운여름이 지나가면 괜찮아지겠지하는 생각뿐·~ 
그러던 지난 12월 집에서 남편과 비디오를 보던 중 또다시 가슴이 마구 뛰고 숨을 제대로 쉴 수 없고 가슴은 답답 ·온몸에 힘이 빠지는 증세가 20분 정도 지속 웅웅거리는 비디오 소리 등 방안에 있는 것이 견디기 힘들었고 비디오를 끄고 거실로 나와서야 진정되었다. 그날 이후 온몸에 힘이 없고 입맛도 떨어져 밥먹는 일조차 힘들어었고 느닷없이 공황이 오지는 않을까 늘 불안했고 엘리베이터 고속버스  사람이 많은 폐쇄된 장소 등에 가면 불안감은 더욱 커져 증세가 재발하고는 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큰 병이 될 것같아 심장검사부터 시작하여 뭔가 해결책을 찾으려던 중 가까운 이웃엄마와 대화 중 공황장애와 비슷한 증세 같다며 그대로 놔두면 우울증과 자살까지가는 무서운 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날 밤 나는 인터넷 정보를 통해 오랜시간동안 앓아 왔던 정체불명의 병이 공황장애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병은 약물치료에만 의존해선 안되는 보다 근본적인 방법인 인지행동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긴 시간 나의 목을 조여왔던 공황에서 탈출하기위해 당장 이치료를 받기로 결심했다.    
               
[ 첫 번째 시간 ]

첫 수업을 듣고서 내병이 공황장애라는걸 아는 것 만으로도 병이 다 나은것 같이 기뻤다. 공황장애 인지치료라는 치료방법을 그대로 실천한다면 반드시 완치되리라 믿는다. 우선 이런 치료방법이 있다는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 힘든 부분이 있더라도 끝까지 노력해서 아무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반드시 공황에서 탈출하고야 말거다. 14기 여러분! 화이팅 She can do, He can do why not me!

[ 두 번째 시간 ] 

공황이 결단코 위험하지 않으며 면밀한 관찰자가 되어 공황에 직면하며 대처해나가는 힘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터득한다면 꼭 기나긴 공황의 사슬을 끊을 수 있다고 믿는다.
무엇보다 과제 열심히! 해야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정말 내 병에 대해 의사 선생님보다 내가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걸 절감했다. 

[ 세 번째 시간 ] 

1~3번째 수업까지 받고나서 나의 공황증상이 당시에는 끔찍한 경험이었지만 전혀 나를 해치지 않는 증상이며 무엇보다 예전처럼 공황증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혹은 이러다가 견디기 힘들어 발작하거나 질식해서 죽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더욱 증상을 악화시키고 불안감을 가중시켜 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예기불안시 나는 이렇게 진술해본다 -나는 아무 이상도 없을뿐더러 내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무엇이 어쨌단 말인가-나의 잘못된 해석과 증상에 대한 지나친 과대평과와 최악의 상황에 대한 두려움들, 이 모든 것들은 내가 공황에 대해 너무 무지했기에 어쩔수 없이 행할 수밖에 없었던 몸부림이었지만 이제부터는 막연히 살려고 하는 발버둥이 아닌 오늘 배운 복식호흡부터 시작하여 위의 4가지 치료전략으로 무장하여 공황과 대면해 보려한다. 
공황의 적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내 안에 있는 적이 과연 무엇인지 꼬-옥 찾아서 공황을 이기는 승리자가 되려고 한다.
 오늘 남편과 산책가던 길에 교회 이웃들이 나보고 살이 쪘다고 하더라 말했더니 남편이 덩달아 요사이 내 얼굴이 무척 편안해 졌다고 했다. 불안증세도 현저히 없어졌다.

[ 네 번째 시간 ]

지난번 복식호흡을 배우고 오늘에 이은 근육이완법 수업을 마치고 보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긴장에 혹사시키며 생활해 왔는지 절감했다.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신체감각을 느껴보는 체험은 제겐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할까~긴장을 할때 느낌, 이완시 느낌은 전혀 상반된 느낌이지만 긴장상태에서 이완상태로 넘어가는 경계선이 그리 높지 않다는 걸!
앞으로 많은 흔련을 통해 단련해야 하겠고 많은 노력도 해야 하겠지만 긴장과 이완, 교감과 부교감, 궁극적으로 공황과 공황탈출은 동전의 양면같이 느껴진다.
다른 사람들보다 뒤집기에 다소 힘이 들뿐 반드시 뒤집힌다는 걸! 어쩌면 너무 가뿐히 뒤집힐 종이 한장일수도.
오늘도 예배시간에 앞자리에 앉아 무사히 예배를 드렸다.
하지만 아직 나는 약에 의존도 하고 있고 더욱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공황을 확실히 뿌리뽑고 싶다. 누가 그랬다. 공황은 간절히 살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의지를 가지고 치료에 임했을때 도망간다고.

[ 보너스 ]

5번째 수업시간은 대선배이신 밤까시님의 조언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되었던 뜻깊은 자리었다.
공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더 큰 용기와 더 큰 인내가 필요하겠구나 생각했다. 아무튼 공황의 힘든 고통속에서도 면도날로 늘 면도를 하셨다던 밤까시님의 체험담이 가슴속에 선명하게 남는 시간이었다.
어제와 오늘 저는 감기 몸살로 평소보다 강한 불안감을 느꼈다. 하루종일 되새긴말, `그래 감기 때문에 별로 먹지못해 힘이 없고 손이 다소 떨릴 뿐이야! 그리고 속이 좀 답답할뿐 불편하긴 하지만  난 괜찮아! 단지 불안할 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설사 공황이 온다고 해도 얼마든지 견딜수있어!!~`
오늘하루 불안의 시간은 그렇게 지나갔다 .불안의 잔잔한 물결은 여러번 만났지만 공황의 거친 파도는 오지 않았다.
선배님의 조언대로 공황이 언제 또 올지는 모르지만 도망가지 않고 맞서보려 한다.
공황을 이겨낼 대량살상무기를 준비해 보자! 많은 전투에 나가다보면 나만이 전략과 전술이 나올 거다.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 반드시 공황은 더이상 두려운 존재가 될수 없을리라는 것을~~~

[ 다섯번 째 시간 ]

오늘 수업은 참 재미있었다. 자동적 사고에 대해 강의를 들으면서~ 평소 줄넘기하듯 부정적인 생각을 비약해 왔던 내모습을 돌아보게돠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자동적사고(역기능적사고)를 늘 찾아내고 건강한 사고로 바꾼다면 기분 좋은 일이 많이 생기겠다! 평상시 뿐만 아니라 불안과 공황시에 오는 자동적사고 또한 쥐 잡듯 찾아내어서 건강한 마음, 건강한 몸을 가진 강인한 내가 될 것이다.

[ 여섯번 째 시간 ]

인지오류에 대해 배웠다. 평상시에 내가 하고 있는 인지오류는 뭘까? 찾아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내가 스트레스를 받을때 우울할 때 당시의 그림을 떠올려가다보니 하나씩 보이는 것 같았다..
나는 전부 아니면 전무 흑백논리와 강박적 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았다. 완벽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라는 생각이 강해 조그만 실수에도 누군가에게 질타를 받으면 ·그래 나는 실패자야! 너무 부족하고 아둔해“ 뭐든지 실수없이 잘 해야 한다는, 절대로 반드시 이것만은~~ 이러니 내 생활은 늘 긴장과긴장에 연속이었다는걸--
작은 약속에도 절대 이것은 지켜야하고  가령 약속시간에 늦기라도 할까봐 나를 혹사시키기도-- 내가 그렇지 못한다면 의기소침해지고 우울해진다. 지레짐작도 자주-
여러 사람들이 모여 즐겁게 얘기하는 자리에 저는 잘 못 끼어들어든다. 왜냐면, 분위기 깰까봐.
“사람들이 날 재미없어해 내가 동석하면 썰렁해 할껄! ”
“저 사람은 날 싫어하고 못마땅해 하는 게 분명해. 내가 인사해도 대꾸도 없고 늘 퉁명스럽고-”
이럴땐 난 자주 도망가고 싶고 혼자 있는게 더 편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 한번도 공황이 온 적이 없었던 건가? ^*^
인지오류를 찾다보니 항목별로 겹치는 것도 많은 것 같았다. 일단 제일 심한 것부터 정리 할려고 했는데 -- 
지각하면 큰일나! 몸이 조금 아파도 내가 큰병에 걸린 것은 아닐까? 불안해하고 가끔 극장이나 백화점 같은 곳에 가면 불이 나거나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상상도 한다. 이건 재앙화 사고인가?
아무튼 그동안의 내 모습을 잘 생각해보니 - 뭐라고 할까, 음 주변머리가 좀 없어요. 
제게 해야할 일이 주어지면 전 하루 종일 온 새각이 그일에만 집중되요. 그 외의 것은 나에게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집중을 많이 해서 능력을 잘 발휘할때도 타인에게 인정을 받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실수나 부주의했을때 굉장히 의기소침해지고 우울해졌다. 내가 너무 융통성 없고 경직된 생각속에 생활하고 있었구나! 새삼 절감했다. 
우선 절대로, 반드시 이것만은 해야돼. 그것도 철저하게. --이런 생각으로 나를 괴롭히기보다 좀 더 유연한 사고를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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