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클리닉치료후기

42기 '도깨비'님 치료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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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02 12:23 조회1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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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기 ‘도깨비’님 치료수기

 

 

첫 번째 시간

늘 병원앞을 들어설때 누가볼까 시선도 의식하고 공황이후 자신감이 부족하고 망설임이 많던 저였는데 첫 수업인 어젠 적극적이였던 예전의 제 모습을 조금은 찾은 듯 하여 기분좋은 수업이었어요 ... 저보다 인생 선배님도 계시고 나이는 어리지만 공황님(^^*)의 선배님들도 계셔서 저에겐 유익하였답니다. 저의 느낌을 똑같이 느끼는 분들이 있어서 위로를 받는 듯 했으니까요. 전에는 아무리 가까운 이에게 말해도 잠깐의 동감만 있을뿐 꾸준한 마음이 통하는 대화는 어려웠는데 어제는 내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친구를 만난 듯하였답니다. 원장님 말씀처럼 시작이 반이고 한걸음 나아가다 보면 공황 까짓것 올테면 오라지 내가 상대해주마. 요 경지까지 가겠죠 ^^* 다음주 수업을 기대합니다 !!

 

두 번째 시간 - 공황의 3요소

내가 말이 많아서 어떤 벽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전에는 아이와 단둘이 식사가 많아서 식욕부진했는데 최근에 먹고 싶은 것들도 많아지고 뭔가 의욕이 많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체육공원도 가고 외식도 했지만, 어제는 왠지 들쑥날쑥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이전시간에는 저와 똑같은 느낌을 가지신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니 위로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공황이 올테면 와라 까짓것 이겨내주지 라는 생각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세 번째 시간 - 복식호흡

의학적으로 접근하여 신체증상을 살펴보고 복식호흡수업!!

자율신경계에 대해서도 배웠는데, 그 중 교감신경계가 우리 몸을 조절하기 위한 반응내지 현상이더라구요. 그동안 저는 이런 것들을 몸이 약해서 또는 겁쟁이라서 오는 심각한 정신이상으로 여겼는지도 모르겠어요. 공황이 오면 감정을 추스리려다 삼천포로 빠져 결국 감성이 되어 나 자신의 평가 절하까지 이어지는 못된 버릇까지 생겼답니다. 이것은 감정,감성이 다스릴 문제가 아니라 반응자체이네요!! 몸이 알아서 교감신경계가 과할땐 부교감신경을 작동시켜주는 완벽한 우리몸의 시스템을 제가 모르고 그동안 당했다고나 할까.

오랜시간 동안 겪어온 소화장애와 두통, 불면증을 다른 동기분들도 겪던데 우리몸 유일하게 스스로가 조절할 수 있는 복식호흡으로 이겨내보길 희망합니다.

수업중 말씀처럼 "눈 앞에 보이지 않으면 걱정하지 말자" 확 접수했습니다. 전세 대란으로 이사문제로 많이 걱정이 앞서고 있지만 잘때는 문제를 접어야겠습니다.

알수록 더해지는 공황의 두려움에 저 또한 딜레마를 겪지만 이번만큼은 용기있게 끝까지 가보렵니다.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집에와서 남편에게 복습할겸 수업요점이야기하고 복식호흡도 해보고요

아직은 연습단계라선지 복식호흡이 다소 불편했지만 막상 잠잘땐 특효만빵!!

늘 자려고 누우면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렸는데 어제는 훅 잠님이 오셨네요^^

복식호흡 좋.은.데.요.

 

네 번째 수업

공황은 투쟁-도피 반응이다

불안이 무섭긴 하지만 불안해하는 나 자신을 불안해 하는 불안이 불안을 만들었던 지난날들이 떠오르네요.. 결혼전 과거 직장생활을 하던 여름에 유독 머리가 자주 아팠답니다.

진통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었어요. 두통이 오게되면 조그만 움직임조차 머리로 통증이 이어져 누워만 있어야 했어요. 차라리 외상으로 다쳐 못움직이는게 이보단 나을 거라고 여겨질 정도로요. 두통이 잦아질수록 직장생활도 일상생활도 지장을 초래해 결국 CT촬영을 결심!!

CT촬영도중 병원자체에서 정전으로 검사가 중단되었다가 다시 이어서 촬영을 마쳤는데

검사결과는 이상무였어요.. 이렇게 아픈데 아무 이상이 없다는게 믿기지 않아서 촬영도중 정전때문에 오진이 나온거라고 의심이 들었어요..

그 후 파블로프의 실험처럼 여름이 되면 또 이런일을 겪을까봐 예기불안처럼 작은 두통이 와도 곧 머리가 깨질듯 죽을듯 아플까봐 두려웠고 여름이면 더 불안하고 숨도 차고 가슴이 답답하여 어서빨리 여름이 지나길 바라곤 해요.

요즘도 신경쓸일이 생기면 예민해진데다 두통이 어김없이 찾아오면 아이조차 돌볼 수 없어 신랑이 집안일 육아일을 대신합니다.

저의 이런 두통이 공황의 증상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나의 불안장애 내지 공황은 미비한 신체증상을 동반하긴 하지만 사고의 오류에서 오는 비현실감 내지 오류의 재앙화라고 판단을 했던 것 같아요. 어제 수업을 들으니 과거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두통의 증상은

공황의 증상이 맞네요..

수업시작즈음 원장님의 말씀 중에 강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강하다는 것은 편안하고 합리적인 생각으로 주의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

강하다는 것은 나를 편안하게 하고 스스로를 편하게 보호할 줄 아는 어떤 힘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업은 절반이 다가오는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강한 제가 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다섯 번째 수업

벌써 수업이 절반을 넘어가네요..

이번주는 공황의 치료방법중에 생각바꾸기를 배웠어요.

과거의 나는 내 자신을 한없이 낮추며 살았던것 같습니다. 낮춤이 겸손의 미덕인냥 여겨서 의식적 행동으로 나타난적도 있었겠지만 공황이후의 나는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나를 격하시켜 자신감소모로 이어졌던것 같습니다.

내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나를 칭찬해서 자신감을 찾는것이 지금 저에겐 중요한 과제인것 같습니다. 나름 괜찮은 사람으로 착하게 살아왔지만 이젠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객관적 시선을 제자신에게 비출 수 있도록 말이죠!!

생각바꾸기는 의외로 단순한 논리같아요.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느낀다>

부정적 생각,감정은 비합리적으로 사건을 해석하여 불안,우울,화를 낳는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소설의 좋아하는 한 대목과도 일치하는듯 합니다.

「...만물의 정기는 사람들의 행복을 먹고 자라지. 때로는 불행과 부러음과 질투를 통해서 자라나기도 하고. 어쨌든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세상 만물은 모두 한가지라네. 자네가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할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 준다네.」

 

불행(불안,공황)도 행복도 공생할 수 밖에 없는 세상에서 제 자아의 신화를 위해 공황 극복을 간절히 원한다면 온 우주가 저의 소망을 돕는다면 이보다 더 큰 빽은 없겠죠..^^*

온 우주의 힘을 이용하느냐 마느냐는 생각을 어떻게 가지느냐 차이같아요

공황이후 나는 표현자체도 불가한 불안과 싸워야 했고 나 자신의 우울불안이 아이에게 악영향이 될까 전전긍긍했었는데 지금은 복식호흡과 더불어 생각바꾸기의 좋은 무기가 생겨 다행입니다. 미비하나마 불안을 조절할 수 있어서 조금은 든든해요!!

다음주 수업, 더 든든한 좋은 무기를 기대합니다.

 

여섯 번째 수업

이전에는 내 자신을 한없이 낮추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공황이후로 나를 격하시켜 자신감 소모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교회에서 전화 및 방문이 계속 신경쓰이게 하여 불안하고 화도 났습니다. 이것으로 보아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느낀다. 부정적생각, 감정은 비합리적으로 사건을 해석하여 불안,우울, 화를 낳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전에 다녔던 아이 학원선생님과 통화했는데 아이의 칭찬을 들었고, 지난주는 운전연습 또한 무사히 다 끝냈습니다.

 

일곱 번째 수업

어제수업이후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좋아하던 노래가 연속해서 나오더라구요!!

어김없이 퇴근하는분들로 많은분들이 타고 내리고 하였는데 노래가 좋아서 따라부르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남들의 시선도 있어 그저 속으로 흥얼거려보다가 드.디.어 불러보았습니다.

제 딴에는 제법 용기가 필요했던 작업입니다.

버스 소음에 묻혀 제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더라구요. (볼륨조절은 내 스스로 가능하니까 작게 했어요) 그런데 사실 별 신경도 쓰지 않더라구요, 제 생각처럼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람도 없구요. 남들에게 불편, 혐오감, 위험을 주지 않는다면 하고 싶은일 해보자, 사소한 일조차 남들시선 의식하는 스스로를 바꾸기로 차츰 노력할래요

어제배웠던 인지오류의 장점무시, 재앙화, 흑백논리, 강박적 부담, 지레짐작, 이름붙이기, 과일반화 까지 지금까지 수업 중에 하이라이트입니다.

1.자신감이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자

2.현실을 직시하고 냉정하고 근거있게 생각하고 나를 힘들게 하지 않는 사람이 되자

이 두 교훈 중 하나를 가훈으로 삼아야할까봐요 ^^*

이번 생각바꾸지& 인지오류수정 으로 저를 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어요.

다음 소크라테스식 문답법도 기대가 되어요.

 

*공황격퇴문*

공황이 오고 있다면.. 직접 두려운 생각에 직면했다면..나는 어떻게 ??

1. 이건 비현실적인 3D 영화같은거야, 상영시간이 내가 알던것보다 긴가봐.

그렇지만 잠시후면 곧 끝날걸야!!

2. 무섭고 두렵고 꼭 총에 맞은듯 죽을것 같지만 이건 지레짐작이야

손발이 차가워지면 따뜻하게 해주고 머리가 아프면 약을 좀 먹고 하면 돼

3. 전에도 그랬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볼 수 있고 움직일 수 있고

숨쉴수 있고 모든게 정상이거든. 쓰러진적도 없고 아무 문제없어

4. 나에게 도움이 되는 생각을 100가지 정도 해볼까

아이에게 엄마가 119 이듯, 나에게 119가 되자

5. 119의 처방 : 자존감을 높이자, 스스로 도움을 주자, 날 사랑하자!!

 

열 번째 수업

지난주 고속도로 운전연습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전과 달리 자신감도 찾고 이제 내 자신을 돌보는 법에 대해서도 배워나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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